시드니 공항에 도착해서 Satoshi를 만났다. 멜버른에서 같이 살 때는 매일 보던 사이라 특별할 것이 없어 보였는데 시드니에서 보니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Satoshi가 더 반갑고, 왠지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 도와줄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자기가 자주 가는 맛집이 있다길래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종업원들도 친절했고.

 

어디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 유명한 쇼핑몰이라고 했다. 저녁 늦게 간 탓에 상점은 다 닫혀있었고, 쇼핑몰 내부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 몇 명만 있었다.

 

TV로만 보던 오페라하우스를 직접 보니 느낌이 묘했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거대했고, 꽤 오래된 티가 났다. 일부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내부를 엿볼 수 있었는데, 돈 좀 있는 사람들이 갈법한 고급진 분위기의 식당도 있었다. 쩝하고 입맛만 다시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근처에 음식점이 즐비했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벗 삼아 걷는 사람들도 많았다. 

 

혼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여유롭게 사진도 더 찍고 산책도 하다가 들어가고 싶었지만 몸이 피곤해서 일정을 보고 다시 오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가는 중에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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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거듭되는 실패를 양분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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