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뱅크Southbank'에 해당되는 글 1건

한국에는 한강(江)이 흐르듯, 호주 멜버른에는 야라강이 흐른다. 특히 사우스 뱅크 부근에서 보면 멜버른 시티와 사우스 뱅크 사이로 흐르는 야라 강과 강 주변의 각종 상업시설을 비롯한 고층 빌딩들과 레스토랑 등이 한 폭에 담기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 낮에 가면 밝고 활기찬 느낌으로 카약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밤에는 화려한 건물들의 불빛과 가로등이 켜지면서 럭셔리하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개인적으로는 센치한 밤에 보는 야라 강의 감성이 더 좋았다.

 

 

 

 

 

 

 

이렇게 맑은 날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따금 강에 뛰어들어 반대편으로 횡단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사회규범을 준수하는 성인으로 남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ㅎㅎ

 

 

 

저녁에는 강가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 한 잔씩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게 그렇게 여유롭고 행복해 보여 부러웠다. 그래서 '그깟 거 나도 한 번 마셔보자!'싶었는데, 타지에서는 내 주머니에 있는 100원조차도 아쉬운 법. '그 돈 모아서 콜스에서 쌀이나 사자'하면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후회된다. 그 후로 한이 맺혔는지 다음 이곳에 올 때는 맥주 한 잔이 뭔가. 세 잔에 안주까지 시켜보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연보라색의 하늘을 보면서 영화 '라라랜드'에서 남녀 주인공이 춤추던 장면이 생각났다.

 

 

 

 

분위기 있는 야라 강의 밤 
크라운 카지노 

 

 

블로그 이미지

unpractical human

수없이 거듭되는 실패를 양분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