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주

멜버른 | Australian Open | 호주 오픈 테니스

unpractical human 2020. 7. 18. 23:56

멜버른에서는 매년 Australian Open이라는 테니스 대회가 열린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멜버른에서 큰 축제 중 하나라고 한다. 저 넓은 테니스 경기장에서 단 두 선수만 경기를 치루는데,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선수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테니스가 이렇게 멋있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물론 나는 테니스의 규칙도 모르고 쳐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인터넷으로 규칙을 찾아보며 관람했지만. ㅎㅎ

밖에 비가 내려서 실내 스타디움으로 들어왔는데 운좋게 나달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밖에서 본 경기는 여성 단식이었고, 남성 단식 경기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일단 공의 스피드가 다르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친다. 신사 스포츠라 그런지 경기도중에는 그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전에서부터 힘을 끌어올려 공을 있는 힘껏 쳐내며 선수들이 내뱉는 숨소리만이 울려 퍼지니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날은 정현선수과와 조코비치 선수의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정현선수가 조코비치 선수를 꺽고 8강에 진출했을 때, 가슴 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타지에서 한국선수가 우수한 경기력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보니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날 같이 간 일본친구도 정현선수를 인정하며 대단하다고 했을 때는 한국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어깨가 우뚝 솟기도 했다.